이호섭가요제 신곡발표회 당장 폐지해야 신곡발표회 때마다....수천만 원씩 들어가 행사 끝나도 정산보고서 미 제출 파격적 제3탄에서는 가요제 ‘허와 실’ 심층 보도 속보=올해로 제9회째 개최된 의령 이호섭가요제(이하 가요제)가 ‘예산낭비 행사’라고 비난받는 여론에 대해 신곡발표회를 당장 폐지하고, 의령군이 직영해야 하는 등의 개선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본지 4월 15일자 보도) 분석은 본지가 지난 4월 의령군에 2015년 제1회부터 제8회까지의 가요제 보조금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하자 '제1회부터 제5회까지는 문서 보존 기간(5년)이 지나 폐기됐다'며 제6회(2022년)와 제7회(2023년) 정산(결산)보고서만 제출한 것을 검토한 결과이다. 제8회는 신곡발표회가 개최되지 않았다며 정산보고서가 의령군에 제출되지 않았는데, 행사가 끝난 지 1년이 되어도 정산보고서를 제출 받지 않는 것은 파격적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제8회(2024년)와 제9회(2025년) 정산보고서를 다시 제출받아 ‘이 가요제의 ’허와 실‘을 제3탄으로 심층 보도할 계획이다. 가요제는 2014년 의령군 민선 6기 출범 다음해인 2015년부터 의령군 지정면이 고향인 이호섭 작곡가를 모티브로 전국가요제를 개최하면 의령 홍보로 인구 유입 등에 도움이 될 것 이라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의령군은 이 가요제를 주최 및 주관하기 위해 2015년에 제정한 이호섭가요제 운영조례(의령군 조례 제1994호)제3조(의령군사무의민간위탁촉진 및 관리조례)에 따라 (사)의병기념사업회(회장 의령군수)에 민간 위탁해 개최해 오고 있다. 1972년에 (사)의병제전위원회로 발족한 이 단체는 1996년까지 민간인이 위원장(초대 故권수기)을 맡아 전국 최초로 의령군 유곡면에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의 넋을 기리고, 의병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병제전(2023년부터 명칭=홍의장군축제)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런데 1995년 부활한 민선 의령군수 선거에서 당선된 故전원용 군수가 1997년부터 당연직 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 의병의 고장 의령군을 대표하는 단체 규모가 상징성이 있고 특히, 지역 유지 등의 영향력 있는 회원들이 많기 때문에 행사 보조금과 선거 등에 양측이 유리하게 작동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말들이 많았었다. 보조금을 지원받은 보조사업자는 사업을 완료했을 때와 회계 연도가 끝났을 때는 그로부터 2개월 이내에 관련법에 따라 지방보조사업 실적보고서, 세금계산서, 계좌 이체 명단, 영수증 등 계산이 10원까지 정확하게 맞아야 하는 정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가요제 정산보고서는 신곡발표회가 진행 중 이라는 이유로 1년이 되도록 제출되지 않았는데도 올해 가요제에 2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했다. 만일 다른 단체 등에서 이런 식으로 했다면 다음해 보조금은 국물(지원 불가)도 없었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각호 외의 부분 본문 및 같은 법 시행령 재10조 2항과 의령군 보조금 교부 규정은 엄격하게 적용한다. 인구 유입은 가요제 개최로부터 10년이 흘렀으나 지난 7월까지 3744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인구소멸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가요제 본래 취지 실효성에 못 미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 봉착된 것이 수년이 됐다. 제1회부터 제9회까지 가요제 주최 측에 지원된 보조금은 17억 원이다. 이중 상금은 7200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행사 운영비다. 제1회부터 제6회까지 매회 1억8천만 원 지원받은 보조금 중 상금은 매회 입상자 4명에게 고작 650만원이 지급됐다. 제7회는 1억8천만 원에 상금 1100만원, 특히 제8회와 제9회는 4천만 원이 각각 늘어난 2억2000만원인데도 불구하고 상금은 그대로 1100만원이다. 과연 누구와 무엇을 위한 행사인지, 이론과 현실이 동떨어진 인구 유입은 물 건너 간 지 오래 되었는데 행사한다며 수의계약 업체와 수십여 명 관계자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닌지 거국적으로 반성해봐야 할 대목이다. 그래서 따져보니 가요제 대상 수상자를 유명 가수로 키우기 위해 신곡 작곡 및 작사, 편곡, 음반 제작, 악단, 음반 취입, 홍보비 등으로 신곡발표회 때마다 4천만 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령군이 키워준 대상 수상자가 가수로 출세하고 유명세를 타면 의령 홍보로 인구 유입 등이 기대된다고 했으나, 그동안의 상황을 정리해 보면 개꿈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요제 10년 동안 총 36명이 입상하고 6명이 신곡발표회를 했다. 이들 중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아현, 남승민, 채수현 등이 가수로 TV 등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6명이 발표한 신곡 이름도 잘 모른다는 것이 군민들의 타당성 있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이 되고 있자 군민 일각에서는 “다른 지역처럼 필요한 행사만 하면 되고, 갈 길이 아니면 돌아와야 한다. 가수로 출세하려면 자신이 알아서 해야 하지 왜 예산을 투입하나. 그런 돈을 군민들을 위해 더 의미 있게 활용하면 박수치지 누가 가요제를 폐지하라고 비난 하겠느냐. 노래로 인구 유입 기대한 것은 개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본지 보도 취재 때 (사)의병기념사업회 관계자가 “이호섭가요제는 가수 등용문으로 전국에 의령을 홍보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1등 가요제로서 일반 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총 예산 또한 이호섭 작곡가에게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업회에서 이사회를 거쳐 철저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보조금 담당 부서 관계자는 “신곡, 음반제작, 홍보비용은 조례에 따라 지원하고 있어 조례 개정(또는 폐지)이 필요한 사항이다. 정산보고서 제출 지연은 신곡발표회가 미루어졌기 때문이고, 신곡발표회가 개최 안 된 당해 연도 보조금은 이월해 반납 받았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역 사회의 의견, 사업성, 효과성 분석, 직영 대비 민간위탁의 실효성 비교 등을 통해 객관적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의령군 직영 전환도 충분히 고려가 가능하다”고 밝혀 군민 여론에 부응 할지, 아니면 요지부동이 될지는 지켜 볼 일이다. 변경출 기자 사진...이호섭가요제 시상식 모습